이론/에코 [기호와 현대 예술]
A.신호와 의미_1.신호의 세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18. 14:51
1. 신호의 세계
모든 문화적 현상들을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논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구조
저자는 모든 문화적 현상을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지배하는 도식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먼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구조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인 기계와 기계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예시로 든다. 물론 인간이 관계를 갖는 순간부터 복잡해지지만 이에 대한 것은 나중에..
소음(소음의 위험을 줄이려면 코드를 복잡하게 구성해야)
↓
정보원 → 발신기 → 신호 → 경로 → 신호 → 수신기 → 메시지 → 수신자
『코드』
(두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
정보원 → 발신기 → 신호 → 경로 → 신호 → 수신기 → 메시지 → 수신자
『코드』
(두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1)신호의 전송은 <이진의 선택, (이다/아니다)의 대립관계>에 근거.
-이진의 분리 방법은 실현 가능한 무한한 사건에서 하나를 규명한다. 이를 위해 양자택일을 지속.
(ex. 디지털 컴퓨터)
(이진적 분리 방법은 신호의 세계 뿐 아니라 심지어 일상 언어와 같은 복잡한 체계에도 적용: 이는 언어학자들도 암시한바 있다고 한다. 언어의 모든 기호는 하나 또는 여러 음소의 결합에 의거하고 음소들은 변별적 가치를 지닌 언어의 최소단위라는 것이다. 즉 한 음소는 항상 다른 음소를 배제시키며, 음소가 바뀌면 단어의 의미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2)시니피에는 고려하지 않는다.
-정보이론의 관점에서 전달된 시니피에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사건을 명백하게 규명하는 데 필요한 양자택일의 수라고 한다. 정보의 가치는 양자택일의 수.
-정보는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전달될 수 있는 것>
-정보의 가치는 선택의 폭이 넓을 수록 증가(양자택일의 수가 많을 수록 정보의 가치 증가)
-정보원 : 수많은 선택 가능성을 지님.
<전달된> 정보 : 선택된 하나의 사건. 메시지가 발생하기전 정보원이 허용했던 엄청난 선택의 양이 감소.
정보원에서 정보 선택의 가능성이 엄청나면(엔트로피-등확률적인 상태, 무질서의 세계) 이런 정보를 완전한 메시지로 전송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때 "코드"가 개입한다고 한다. 즉 코드를 도입함으로써 구성요소들의 수와 그 조합 가능성을 제한하여 메시지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등확률적인 상황에 확률의 체계 도입.
(3)코드의 작용
-코드, 즉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선택의 양을 줄이고 구성 요소들이 미리 결정된 조합 방식에 따라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코드의 또 다른 기능은 기존의 등확률적 체계를 통제하기 위해 확률체계를 적용하는 것이다. 코드에 의해 정보원의 엔트로피가 감소하며 확률 규칙의 지배를 받거나 또는 기대치와 일치하기 때문에 예측가능성도 증가한다. 이렇게 코드의 존재는 다양한 조합을 허용하면서도 기본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대폭 줄인다고 한다.
그러나 메시지와 대립하는 정보, 질서와 대립하는 무질서, 확률 체계와 대립하는 등확률성과 같은 개념들은 <상대적인 개념>
(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변별적인 요소를 제한하는 코드를 기준으로 하면 정보원의 엔트로피가 높지만, 코드가 만든 메시지에 비해서는 코드 자체가 높은 엔트로피를 갖는 것이다.)
저자는 다시 코드화 체계의 기능과 속성을 정리한다.
기능 : 엔트로피 상태인 본래의 상황(정보원)을 이해할 수 있고 전달가능케 함.
속성 : 코드화의 체계는 이진적 배타작용을 통해 서로 구분되고 대립되는 단위들의 목록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A,B,C,D라는 지시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각각 다른 것과 대립하고 어떤 문맥에서 특정한 위치를 차지하기 떄문이다.(즉 AB라는 선택되지 않은 조합이 있어야 BC를 인식할 수 있다.)
신호의 세계와 의미의 세계 간의 연결 고리
위에서 말한 코드의 기능과 속성은 소쉬르의 언어학이 구조라고 부르는 개념과 일치한다고 한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물리적 정보의 세계인 신호와 의미의 세계인 언어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구조주의 언어학 관점에서 구조는 곧 체계이며 구조 내에서 모든 가치는 위치와 차이로 성립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치와 차이는 상이한 현상들을 하나의 관계 체계로 묶을 때, 하나의 구조 안에서 드러난다.
언어학 : 음소는 변별적 특징을 가지는 최소의 단위로서 그 가치는 다른 요소들과 대립하는 위치와 차이로 결정된다. "음운론적 대립체계" 그리고 차이의 기준은 의미 단위의 차원 또는 <의미체계>에서 작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저자는 이러한 구조가 <객관적인> 실재인지, 아니면 <연구를 위한> 가설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신호의 세계에서의 <코드>와 언어에서의 <구조>를 연결시킨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구조>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구조는 다양한 현상들을 동일한 관점에서 균일화 시킬수 있는 단순화 작용을 통해 구성된 모델이다."
음운 구조는 어떤 시니피에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음성적 실체들을 균일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구조가 자체적으로 존재하는지, 정신적 실체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지 논의하는 것은 결국 철학적 모순에 빠질 것이며, 기호학적 분석에 한계에 이를 것이다.
즉 앞서 검토한 기본 모델은 넓은 의미의 기호학 정립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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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계 간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시작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모델을 컴토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인간의 뇌가 기계처럼 단순하게 작동하는 것을 상상할때나 설명된다.
이런 모델은 인간이 개입하는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 신호의 세계에서는 시니피에가 고려되지 않았지만 인간이 개입할때는 결국 의미의 문제를 끌어들일수 밖에 없다.